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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 State 플로리다 집회를 마치고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을 여행하며, 서반구에서 동반구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옮겨 다니며 사역하기 일쑤였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에는 때론 원치 않는 좌석에 앉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기대치 않은 만남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보스톤 공항에서 악천후로 말미암아 여러 시간 비행기가 연착되었고, 급기야 떠나게 된 저에게 주어진 좌석은 창문과 복도 사이의 중간 좌석에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가장 불편한 좌석 중 하나이지요. 특히 장거리 여행일 경우 그러합니다. 잠시 기도를 마치고 나니 제 우편 창문 좌석에 앉으신 미국분이 대화를 걸어와 말씀을 나누다 보니 그 분은 Seamans 의 CFA 가 되시는 분이었습니다. Seamans 투자 가운데 3분의 1을 한국에 하고 있다고 하면서 오랫동안 기도해왔던 국제 금융과 세계 경제의 흐름 그리고 부의 이동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많은 말씀을 듣고 또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와 투자 여건 그리고 부의 이동과 사역에 대해 정리하고 있던 저에게 주신 천상 경제회의 특별강좌(상공에서)를 허락해 주신 것 같았습니다. 비행기가 점점 Fort Lauderdale 로 가까이 오면서 창밖을 비치는 저녁 노을은 여태까지 보아 왔던 그 어떤 황혼 보다도 아름다운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며 하늘을 가로질러 갑니다. 일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플로리다의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역시 지구상 몇 안되는 일출과 일몰이 있는 곳이라는 실감이 듭니다.
남부 플로리다 한인 연합 감리교회가 29년 동안 주님이 주시는 은혜 가운데 선교하다가 최근 6년 동안 선교사님들을 일년에 한 번씩 모시고 집회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29주년 선교집회로 확대하여 강사를 찾던 중 선교사로 부흥을 동시에 도전할 수 있는 영적 각성 선교 집회를 인도해달라고 연결되어 이곳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선교에 관련된 집회는 아주 예외적으로 할려고 하던 중 아주 보기 드물게 결단해서 오게 된 교회입니다. 와서 보니 과연 교회의 규모와 체질이 선교 구조로 되어 모든 성도들이 합심하여 선교에 힘을 쓰는 그런 교회입니다. 미국 전역에서 가장 선교에 열심이며 또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남가주 은혜 한인 교회처럼 남부 플로리다 한인 연합 감리교회도 모든 힘을 선교에 쏟는 열정적인 교회입니다. 플로리다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남미의 관문(Gateway)이기에 중남미 선교에 전력질주하고 있어서 교회의 지정학적 존재 목적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놀라운 교회입니다. 그 어떤 지역도 Haiti 선교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 Haiti 선교를 감당하였고 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Haiti에 선교 센터를 세우려고 준비하여 Haiti 에 평신도 선교사님을 파송하고 선교 사역을 감당해 왔다고 합니다. 더불어 도미니카, 볼리비아, 니카라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심지어는 중국에 이르기까지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그런 교회입니다. 교회의 목장마다 각 나라를 담당하여 교회 예산에 상관없이 자신의 물질과 시간을 드려 현지에서 개최하는 목회자 세미나와 선교 집회를 집행하는 보기 드문 교회였습니다. 한 성도님은 60회 정도 자비를 들여 선교지를 다녀 올 정도로 그의 전 인생을 선교를 위해 헌신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남부 플로리다 연합 감리교회의 2월의 모든 행사 가운데 4 주 모두를 1세로부터 2세에 이르기까지 Haiti, 중국 그리고 니카라구아 선교를 감당할 선교 지향적인 교회였습니다. 교회의 한 분 장로님으로부터 모든 성도들이 선교하기 위해 함께 뭉친 그런 모습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귀한 교회를 만난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담임 목사이신 장찬영 목사님은 온 교회를 선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YWAM 의 제자 훈련학교(DTI) 를 교회에서 개최하고, 교회 예산의 3분의 1을 선교비로 집행할 정도로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하여 월요일 밤까지 진행된 예배는 주변의 교회 뿐 아니라 멀리 Tampa Bay 에서도 오셔서 주님의 기름 부으심 안에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눈에 꽉 차게 들어와 심장을 붉게 태우는 저녁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이곳 저곳에서 몰려 온 성도들이 교회당 안으로 달려 가는 발걸음도 분주해집니다. 하늘은 그 잠시도 못 참는 듯 다양한 빛깔의 변화를 연출하면서 땅 거미도 태우고 사그라드는 장엄함을 연출하면 교회당 안에서 영적 저녁 노을의 잔치가 배설됩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이루어진 남부 플로리다 한인 연합 감리교회의 3일 동안의 선교 집회는 참으로 놀라운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과의 첫 사랑에 목이 메어 늦은 밤까지 울부짖으며 회개하며 자신의 삶을 주께 드려 결단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지낸 시간은 깨끗함과 맛과 멋이 잘 조화를 이루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만남의 은총"입니다. 장찬영 목사님은 18년 전 불꽃 감리교회 전용재 목사님, 백남영 목사님과 함께 필리핀 저의 선교지를 방문해 주셔서 말씀을 나누어 주신 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김 홍도 목사님이 오셨을 때에도 함께 하셨다고 합니다. 오래 전 만나 뵈었던 분을 생각지도 않게 필리핀도 아닌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만나 뵈니 큰 기쁨이 됩니다. 최근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카리브해와 중남미를 놓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여러 루트를 통해 남미 전역을 돌며 목회자 세미나와 전도 집회를 열기를 갈망했는데 내년 2월 정도에 남미 전역을 돌며 이러한 집회를 인도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함께 해 주신 다니엘 박 교수님은 이미 자마(JAMA)를 통해 이곳에 집회를 인도하셨기에 많은 분들이 재회의 기쁨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전 이번 플로리다에서 5일을 머무르며 줄곧 사람다운 사람, 신앙인다운 신앙인 그리고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성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플로리다에는 먼저 자연의 아름다움 즉 “멋”이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제가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거닐며 아름다운 해변에서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을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아내는 줄곧 고난 중에 신음하며 금식하고 있었고, 전 작년 Doug Hall 박사 부부와 Brandt Gillespie 의 항공료의 카드 결제도 하지 못해 급기야 돈을 빌려서 임시 방편으로 막아야 할 정도로 재정적 위기 가운데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난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입니다. 딸 아이를 빈손으로 보내는 아비의 마음은 아비만이 이해할 수 있겠지요? 이번 집회 중에 오직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 고난과 시련을 바라보기 보다는 주신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고 가는 플로리다에 아직도 늪지대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무리 고난이 많아도 그곳까지 와서 해변가는 걷지 못할지언정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늪지대는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월요일 저녁 집회 하기 전 오전에 Everglades 라는 늪지대를 장 찬영 목사님께 요청하여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Airboat 를 타고 한 30분 정도 늪지대를 다녀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풀섶이 시들해진 늪지대엔 때마침 따뜻한 햇볕 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악어 한 마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 주어진 유일한 외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만 자연을 온전히 보존하여 이렇게 야생동물 세계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미국 정부의 노력에 큰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어디를 가도 그 작은 언덕 하나 없는 평평하기만 플로리다는 Rocky Mountain 과 같은 장엄한 산세나 굴곡진 해안선을 따라 몽환적 안개비 일으키며 동양화 그려내는 메인 주의 Acadia National Park 와 같은 그런 신비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집회 인도하러 오고 가는 길, 식사 하기 위해 달려가는 자동차 창문 밖으로 모두 다 똑같아 보이는 평범한 정경 뿐이었습니다. 특별한 Landmark 가 없어서 초행길인 운전자는 길을 잃기 십상인 평평한 땅 뿐이지요.
그러나 이 모든 일상을 단 번에 바꾼 드라마는 하늘의 세레나데를 연주하듯 그 부드러운 선율을 타고 내리듯 줄을 그으며 타고 내리는 선명한 붉은 빛줄기가 가르는 열정의 저녁 노을 비친 하늘이었습니다. 단조롭기만 한 구름은 파스텔 흩뿌려 하늘 경계선 지평선으로 긋는 줄기처럼 하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곳추선 나뭇잎도 쉬고픈 듯 바다의 노인 눈썹 같은 열대 야자수 흔들림도 조금씩 끄덕이면, 출렁이는 운하엔 고독의 조각배도 잠들 채비하듯 돛을 내립니다. 어느새 집집마다 야간 전조등이 켜지기 시작하면 노을진 석양은 불꽃놀이 채비하는 듯합니다. 유화에 익은 유럽의 농촌 풍경화보다 수화에 농익은 한 편의 수채화를 Fine Art 가 아닌 전위 예술로 공연해 보이는 듯 하지요. 음악으로 치면 장조의 장엄함에 단조의 가슴 아린 안타까움을 담아 연주하는 세레나데의 선율 같습니다. 저녁 노을이 너무 깊어 집회 장소로 이동하는 중에도 마음의 음악으로 연주하듯 춤을 추는 멋진 노을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플로리다의 온화한 햇빛은 말 그대로 “Sunshine State” 이지만 그 마무리는 모든 이의 추억 속에 지울 수 없는 “붉은 빛 저녁 노을”이 끝맺음의 아름다움으로 마무리 해주는 곳이 아닌 또 다른 일출을 기다리며 새 날을 시작하게 해 주는 소망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아내로부터 들려 오는 소식은 참담하기 그지 없는 고난의 연속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사역하는 저의 교회 파송 선교사인 아일린 선교사가 폐병에 걸려 태국에 가 치료받으러 갔다가 치료 받을 수 있는 길들이 어려워 급기야 귀국해야 만 했습니다. 필리핀 선교 대학원 건립으로 인해 지게 된 빚을 갚지 못하는 아내는 오로지 금식과 간구로 살얼음판을 걷는 고난 가운데 생명을 건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난이 넘치는 계절에 자칫하면 마음의 균형도 잃어 버리고 온갖 기쁨이 다 사라져 버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의 어려운 일들을 들으며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사역하노라면 온통 고난 가운데 있는 아내와 필리핀 현지를 생각하며 저에게 주어 주신 대조적인 상황에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번 저는 며칠동안 기후가 아름답기 그지 없는 플로리다를 다녀 왔습니다. 그곳을 다녀 온 후 고난 중에서도 즐거워하고, 환란 중에서도 주님께서 주신 일들을 기억하고 찬양하며 마음의 평정을 누리는 삶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난과 축복, 환란과 평안, 슬픔과 기쁨이라는 두개의 세계에서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함께 누리는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고난이나 슬픔 그리고 환란을 받아 들이는 한 사람의 인격과 성품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필리핀에 지어진 선교 훈련 대학원 사역에 대해서 Pray TV 의 Brandt Gillespie 가 5분 짜리 동영상을 Youtube 에 올렸습니다. 다음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iqWW8YXe-J0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아니한 Brandt Gillespie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금 이 기간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 긴 전의 고난을 기억하며 머리 위해 재를 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부터 부활절 전야(Easter Eve)까지 진행되는 40일 동안의 수난절 기간입니다. 중세 시대에는 몸과 마음을 깨끗히 하고 절제와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보낸 기간이기도 합니다. 수난절 기간을 가장 잘 묘사한 음악으로는 바흐의 수난곡이 있습니다. 바흐의 수난곡http://www.classicaltv.com/v959/st.-john-passion-bach (여기를 클릭하세요) 그리스도 예수님의 고난이 없었다면 인류의 구원은 없었을 것이요 또한 십자가를 지는 일이 없었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없었을 것입니다. 고난을 통한 축복은 바로 고난을 통해 우리의 몸과 맘을 정화시키고 온전히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고난의 신비를 깨달아 빌 3장 10- 12절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귀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남부 플로리다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장찬영 목사님과 모든 성도님 그리고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작고 작은 자 김 종필 올림
1부 오전8시 (한어권)
2부 오전10시 30분(한어권)
Youth 오전 10시 30분
EM 오전 10시 30분
어린이교회 오전10시 30분
화-토 오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