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곳 날씨가 정말 무덥습니다. 햇빛의 강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곳의 위치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그리고 아르헨티나 삼국이 접경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왜 이곳이 중요하냐 하면, 바로 중남미의 선교사 시작된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쉽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Mission'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1500년도 후반, 당시 포르투칼과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까지 합세하여 중남미의 식민지 쟁탈전이 일어날 때, 이후 1609년에 예수회 신부들이 들어오면서 이곳을 점령(?),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중남미 캐톨릭의 시작의 역사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Mission 영화에 나오는 배경이 바로 이곳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중남미의 젖줄 아마존의 '이과수' 폭포이고, 당시의 벌거벗은 태고의 원주민들이 바로 파라과이의 원주민인 '과리니' 원주민입니다(참고로 파라과이의 화폐도 과라니이고 언어도 과라니이고, 도시이름들도 과라니가 많습니다).
이후, 예수회는 무려 150년 동안을 통치하면서 파라과이를 비롯한 중남미에 도시들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이후 나라들이 독립하면서 처음에는 지금의 이곳이 파라과이 땅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10년 이과수폭포가 공식적으로 세상에 드러나면서, 옆 나라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전쟁이 일어나 현재는 파라과이가 두 나라에게 이 곳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의미에서 바로 이곳이 중남미 선교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지난 역사에서의 예수회의 종교통치를 통해 남미선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의 긍정적, 부정적 접근이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역사적 사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기회를 통해 남미선교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배우고, 그 역사적 현장을 밟게 된 것은 또 다른 은혜요 축복인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곳에서 만난 파라과이의 박상하선교사님입니다. 이번에 어떻게 저와 함께 방을 같이 쓰게 된 박 선교사님은 알고보니 한국의 신학교 후배면서, 같은 경건클럽 동아리 출신이기도 하여, 참 세상 좁구나 라는 것을 다시 실감했습니다. 작년에 우리교회에 오셨을 때만해도 여러 선교사님들이 계셔서 가까이 교제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 방을 쓰면서 알게 된 셈입니다. 얘기를 나누면서 더 감동이 되었던 것은 선교사님의 나이 29살, 그리고 사모님 24살에 결혼하자 마자, 선교사 안수를 받고 당시 알지도 못하던 이곳 파라과이 지역(수도가 아님)에 온지 올해가 15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참 많이 힘들었는데, 이곳에서 첫 딸을 낳으면서 사모님이 다시 부르심을 확인하면서 여기까지 달려오셨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같은 동역자로서 또 선배로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해 전, 늦동이를 낳아서 끝인 줄 알았는데, 작년에 예기치않게 다시 막내를 낳게 되어, 이제 모두 2남2녀라고 하면서 아이들을 보여주는데, 다들 얼마나 이쁘고 잘 컸던지 또 다복하던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외로운 선교지에서 하나님이 위로를 주시는 듯 했습니다.
이번 이사회모임과 목회자학교에는 김중언목사님(후러싱제일/이사장)과 한상신목사님(그린랜드), 안명훈목사님(아콜라), 이재덕목사님(오메가), 배성호목사님(델라웨어), 송종남목사님(킬린), 신경림목사님(웨슬리부총장)이 참석하셔서 지난 유까탄신학교사역에 이어서 뜻깊은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모임은 1)처음 열렸던 이번 브라질 아마존 지역(마나우스/이성전선교사님)에서의 목회자학교를 평가하며, 2)세 나라의 국경지대에서의 선교역사 장소탐방을 통해 선교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3)이미 시작된 도미니카목회자학교의 사역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목회의 현장에서 이렇게 모여 가장 효율적으로 만나는 이번 모임을 통해 다시 중남미 선교에 대해 구체적인 마음을 모을 수 있어서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 이제는 저는 내일(목) 저녁 7시50분, 이곳을 떠나 다시 상파울로로 가서, 그곳에서 밤 11시55분 비행기로 9시간을 날아서 Miami 공항에 금요일 새벽 5시10분에 도착합니다. 다시 Over-night으로 날아갈 수 박에 없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 그나마 시간을 가장 절약하는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워싱톤을 비롯한 동북부는 폭설로 예배가 취소되는 등 난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혹이나 비행기가 취소될까 돌아가시는 목사님들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오실 때도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자,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1부 오전8시 (한어권)
2부 오전10시 30분(한어권)
Youth 오전 10시 30분
EM 오전 10시 30분
어린이교회 오전10시 30분
화-토 오전 6시
저는 오늘(금요일)새벽 잘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늦어졌지만, 브라질 비행기 스케줄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 그래도 감사드렸습니다. 그런데 동북부에서 오신 목사님들이 폭설로 비행일정들이 Cancel 되면서 하루에서 이틀까지 상파울로에서 더 머물게 되었습니다. 오실때도 고생했는데, 브라질 선교가 쉽지는 않구나 새삼 느낍니다. 여러가지로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